티스토리 뷰

반응형

「 비 오는 날 경복궁에서 와인 한 잔!」


 

장마로 인해 날씨가 후텁지근하더니 결국에는 비가 내리는군요. 

아침부터 꽤 많은 양의 비가 주룩주룩 내려 꾸덕꾸덕합니다. 

 

점심에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 따뜻한 국물이 먹고프다는 동료를 따라 경복궁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경복궁에서 불고기나 먹자... 라고 마음이 통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복궁에 도착해 메뉴판을 펼치니 갈비찜이 먹고프네요. 

 

점심특선 갈비찜을 주문하고 꿉꿉한 날 그냥 밥만 먹을 수 없어 음료 메뉴를 쭉~~~ 훑어보다 와인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점심부터 와인이라니... 조금 과한 선택일 수도 있다 싶었지만 둘이서 마음이 맞아 와인도 한 병 주문했습니다. 

 

"Kilikanoon" 호주산 와인. 

 

   - 원산지 : 호주 (Australia)

   - Shiraz 100%

   - alc 14.5% 

 

 

와인을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경복궁이라는 네임벨류가 있는 레스토랑이기에 믿고 주문을 했지요. 

오픈은 코르크가 아닌 일반 소주를 따듯 돌려서 마개를 열었습니다. 

오픈 직후 향은 진한 과일향으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잔에 따라서 한번 돌려 향을 맡았을 때도 흔한 과일향이 났습니다.  살짝 맛을 보았을 때는 너무 일반적인 맛이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 취향은 드라이한 맛이 강한 진한 맛을 좋아하기에 조금은 가볍게 느껴졌지요. 

아마도 두번은 주문하지 않을 듯 합니다.. 취향이 맞지 않으니 말이지요. 

같이 같던 동료도 또한 코르크가 아닌 돌려 따는 와인에서 일단 거부반응을 일으켰기에 두 번은 주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와인에 어울릴지 모르지만 갈비찜과 경복궁만의 사이드메뉴로 비오는 날 레드와인의 풍미와 분위기를 충분히 느꼈습니다.  거하게 한 상 받고 레드와인을 곁들여 점심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지요. 

 

비가 오는 날은 전과 막걸리가 정석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 만큼은 럭셔리하게 레드와인과 갈비찜으로 비 오는날을 장식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 내 인생의 추억의 한 장을 장식한 날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와인... 꽤 괜찮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