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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기억은 진실의 기억일까.. 충격적인 반전 영화 '메멘토' 」


영화를 한 번 본 것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영화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을 참으로 좋아하지만 매 영화마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요. 

그의 영화 구성과 아이디어에 대한 극찬은 제가 하지 않아도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하게 했습니다. 

 

출처 : 빨강도깨비 유투브 

 

"메멘토 (Memento)" 

 

네이버 사전에서 보는 메멘토 뜻은  사람, 장소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곳을 다녀오기에 모든 것을 기억하기에는 한계가 있지요. 이를 기억하기 위해 메모, 사진, 기념품 등으로 기억의 꼬리를 잡아두곤 합니다. 

 

'메멘토' 영화에서는 전직 보험회사 검사관이었던 '레너드'라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보험 수사관이었던 그는 사고 이후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지요. 사고 이전의 기억은 기억할 수 있지만 사고 이후의 새로운 기억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10분마다 기억이 상실되어 이전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것이지요. 

마지막 기억은 와이프가 살해되는 장면이지요.  기억속의 안내가 살해되는 그날로부터 레너드의 가정과 삶이 무너지게 되었기에 범인을 찾기 위한 단서를 모으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새로운 기억이 형성이 되지 않는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레너드는 메모와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단서를 기록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지만 레너드에게만 새로운 사람인 것이지요.  

 

출처 : 빨강도깨비 유투브 

 

영화는 시간의 역순으로 장면들이 흘러갑니다. 

영화 첫 장면의 레너드가 총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 되는 것입니다. 

왜, 무엇 때문에 그 남자를 레너드가 죽이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영화가 시간의 역순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컬러와 흑백을 오가며 그의 기억과 시간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우리는 영화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시간의 역순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앞의 상황을 모르기에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앞의 상황을 안다면 바로 이해가 되지만 모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면을 보게 되면 당황스럽기까지 하지요.   
이는 주인공 레너드의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주인공과 관객을 일치시켜 같이 영화를 끌고 가는 효과를 준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이전 이야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린 관객들은 주인공과 같은 상황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상황을 설명이나 대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지요.

 

메멘토는 컬러와 흑백의 장면들이 얽히고 설켜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출처 : 빨강도깨비 유투브 

 

컬러로 진행이 되는 화면들은 주인공 '레너드'의 현재시 섬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가 현재 상황에서 단서로 범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범인을 찾기 위한 단서는 몸에 문신으로 새겨져 기억이 사라진 그에게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사건 이후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의 시선에 바라보는 것이지요.  주관적인 사실들을 보여줍니다. 

 

출처 : 빨강도깨비 유투브 

흑백으로 진행되는 장면들은 과거의 장면들로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 

 

출처 : 빨강도깨비 유투브 

 

기억 = 사실  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레너드의 기억인 흑백 장면은 사실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과 기억, 객관과 주관의 경계 사이에서 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지요. 
메멘토 영화를 보는 내낸 파편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구성하려는 것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다시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분석도 찾아보고 나서야 정확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해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이 영화의 포인트는 컬러와 흑백의 장면들의 조합과 객관적인 시점과 주관적인 시점이 만나가는 과정을 잘 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너드의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새미젠키스.  새미젠키스 또한 기억상실증에 걸린 환자로 부인을 죽게 만든 사람입니다.  보험 수사관이었을 때 담당하게 되었던 사건으로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지만 새미젠키스의 얼굴이 레너드로 바뀌는 장면에서는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했지요. 

 

충격적인 반전이 예고되어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나의 기억은 객관적인 사실일까? 주관적인 조작된 사실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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