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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공감능력은? 」
아이로부터 "엄마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았고 나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꽤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요.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말인지요.
나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돌이켜 생각을 해 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지.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몸이 천근만근이지요.
아이들은 제가 오면 제 옆으로 모여 쫑알쫑알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얘기를 잘 들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피곤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은 하루의 일상을 엄마와 공유하기 위해 저를 기다렸지만 제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았고, 설령 듣는다 하더라도 잘잘못을 따져 바로 아이를 타이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엄마에게 위로를 받기 위해 얘기를 했던 것인데 엄마에게 다시 혼이 타이름을 받으니 더 이상 얘기가 하기 싫었을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하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그 말에 공감해주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주어야 말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타인의 말에 오류가 있다 하더라도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후 오류를 조심히 얘기를 해 주는 것이지요.
분명 상대방도 잘못된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점 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먼저이기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러한 감정을 느끼며 이해한다면 그 감정에 대해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하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전부일지 모릅니다.
자신의 감정을 애해해주는 말 한마디가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소통' 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나가감으로는 소통이 되지 않으며 그 관계 또한 오래 유지될 수 없습니다.
소통이라고 함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이며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않는 나만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막힘으로 인해 소통이 될 수 없으며 뜻이 서로 통할 리가 없으니 당연히 오해가 생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소통에는 문제가 발생이 되며, 관계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감능력!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조금 내려놓아야 합니다. 배려가 필요한 것이지요.
잘잘못을 떠나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느끼고 같이 공감하며 진심 어린 말을 건네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론으로는요. ^^
오늘 퇴근하면 나 중심에서 아이들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 아이들과 소통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소중한 내 가족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면 사회에서의 소통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겠지요.
아이의 입에서 '엄마는 공감능력이 최고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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