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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아동학대!」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자녀들을 훈육한다는 명목 아래 힘없는 아이들에 대한 체벌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저도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이지요.
학창 시절에 선생님들은 시험을 못 봤다는 이유로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심심찮게 손바닥 체벌을 하곤 했었지요.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심하게 맞아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사랑의 매라는 달콤한 속삭임 뒤에
숨어 있는 무서운 매질을 보지 못했으니까요.
학교에서의 체벌은 금지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교권이 바닥을 친다는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체벌금지에 대한 잡음이 잠잠해지고 있을 때쯤.. 이젠 가정에서 학대당하는 아이들의 실태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 그리도 아이들을 잔인하게 학대하는지 기사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분명 이전에도 가정에서 학대 아닌 학대를 받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외부로 보이지 않았을 뿐이지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보통의 일이 아닙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도 두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어릴 때 어린 대로... 커서는 큰대로 힘들지요.
두 사람의 사랑으로 내 아이를 낳고 더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워내야 하는데 간혹 그 힘듬이 사랑을 넘어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을까요?
아이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는 모두 부모에게서 또는 아이의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아이에게 영향을 받은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부모이고 가정이니까요.
부모들은 간혹 착각을 합니다.
아이의 언행이 잘못되었기에 아이만 혼을 내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부모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근본적인 오류를 고쳐야 하는데 그 근본적인 오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만이 잘못되었다고 혼을 내고 체벌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훈육을 하는 방법에도 상당한 오류가 있습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부모의 개인적인 감정이 섞이기 않게 본인의 마음을 잘 컨트롤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훈육 과정에서 아이의 태도에 대한 짜증과 화를 실어 감정선이 상승하게 됩니다.
상승된 감정선은 더욱 감정을 흥분하게 만들어 아이에게 올바른 훈육을 하지 못하고 소리만 지르게 되는 것이지요.
부모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체벌하게 되지만 그 체벌의 수위가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나의 사랑입니다.
온 사랑을 다 주어도 모자란 귀한 인격체입니다.
인격체로 보지 않고 나의 소유물로 보기에 화를 아이에게 풀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9살 아이를 여행가방에 넣어서 숨지게 한 사건, 9살 여아를 뜨거운 프라이팬으로 손가락의 지문을 지운 사건..
어른들에게 하는 것도 끔찍한 짓인데.. 아이들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요.
나라에서 아이들을 보고하려고 합니다.
이젠 아이들의 안전권을 나라가 법으로써 보호해주려고 합니다.
"자녀 체벌 금지법" 이 개정된다고 합니다.
찬성합니다. 법안이 일사천리로 통과되어 시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런 법이 유명무실해질 정도로 스스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해 주었으면 합니다.
어른들이 내가 힘이 든다고 약한 아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그런 몹쓸 행동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 세상이 모든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오늘 집에 가면 우리 아이들 조용히 안아주어야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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