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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는 것보다 주는 행복!」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큰 행복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받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한편에 차곡차곡 쌓여 갈수록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하나 맞아가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욕심이 많아서인지 항상 받기만을 좋아했었습니다.
가끔 나눠줄 때도 있었지만 순수하게 베푸는 그런 마음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로 살짝 우쭐(?) 대며 건네었던 것 같습니다. 우습지요.
내가 있으면 얼마나 더 있다고 그런 심보를 가지고 건내었는지 참으로 미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냥 주지 않는 것이 그 마음을 들키지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얼만 전, 예기치 않던 손님이 오셨습니다.
차를 내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잠시 대화가 중단되었지요.
어색한 기류가 살짝 흘렀습니다. 서로 대면이 많지 않은 사이였던지라 대화가 중간중간 중단되더군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들어 소소하게 행복을 누렸을 때 만들었던 앞치마가 눈에 띄었습니다.
독특한 앞치마기도 했고, 블로그에 한 번 올려볼까 생각하며 거실에 걸어 두었던 것이 제 눈에 딱 들어왔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아까워 제가 쓰지는 못하고 거실 책장 한편에 고이 걸어 두었던 것입니다.
그런 제가 망설임없이 그 앞치마를 가지고 와서 선물을 했습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한땀 한땀 만든 것이라는 깨알 같은 칭찬을 담아 건네었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아마 다시는 만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귀한 앞치마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제 마음을 알았을까요. 참으로 고마워하더군요.
나에게 필요 없는 것을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 하는 것을 줄 때.. 마음이 참으로 출렁거렸습니다.
기분 좋음에 마음이 뿌듯해지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남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그러겠지요.
그러나 그 욕심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려 놓는다면 주는 행복을 알게 될 것이고, 그 행복이 얼마나 큰 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번 실천해 볼까요? 우리?
제가 할 수 있는 재능으로 작은 것이라도 만들어 가까운 지인들에게 거내보려고 합니다.
주는 행복으로 일주일을 아니.. 한달을 그 마음으로 살아가려고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선물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뿌듯하네요.
이렇게 삶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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