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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나와 소통하기 」
가끔은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 올라오는 화를 꾹꾹 눌러 담아 놓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만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높이 높이 더 높이 쌓을 때가 있습니다.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과 마음이 닿아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겉으로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괜찮다고 다독이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관계는 상대적이라고 했던가요..
스스로가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면 그 상대방 또한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저를 대한다고 합니다.
느껴집니다.
아니야" 라고 혼자 되뇌지만 사실인 것입니다.
어느 날 관계에 금이 간 동료가 있습니다.
참으로 둘이 잘 맞았더랬지요.. 아니 그러길 바라며 지내왔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 이건 아닌데.. '라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지만 관계가 좋았기에 그저 그냥 사소한 생각으로
치부해버렸습니다.
그 때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신호를 보내었던 것인데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사람은 어느정도 관계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상대방을 나 자신 대하듯 한다고 합니다.
긴장감이 줄어져 처음 서로에게 조심스러웠던 감정들이 사라지게 되어 관계에서 지켜야 되는 감정의 끈을 놓쳐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니 감정의 끈이 느슨해지는 시점부터 관계에는 스멀스멀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나도 모르게.. 상대방도 모르게.
그렇게 오해가 쌓이고 풀리지 않는 감정들이 쌓여 벽을 만들게 됩니다.
쌓기는 쉽지만 허물기는 너무나도 힘든 두터운 벽이 쌓이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허물기가 힘이 들기는 하겠지만 안되는 건 아닙니다.
"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인격의 열매가 맺힌다" 고 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와 닿더군요.
지금 저는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해 관계 개선을 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눌러 눌러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 모두가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존심이라는 것은 나를 존재하게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혼자만 존재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자존심을 세울 때, 낮출 때를 알아야 현명한 관계 유지를 하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옥상에서 장작불을 피웠습니다.
타닥타닥... 치...
마른 나뭇가지가 타는 소리, 수분이 빠져나가는 소리, 아른거리며 춤을 추는 불꽃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불 멍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며 문제점을 인식해야 해결방법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남에게는 할 수 없는 나와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미안하다"
이 한마디면 사르르 녹아 내릴 우리의 장벽.
언젠가는 해야겠지요. 너무 늦지 않게.
나와의 시간을 가지기에는 불멍처럼 좋은 게 없습니다.
우리 집 옥상에서 장작불을 지펴놓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간이 저희 힐링의 시간입니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힘을 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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