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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칼하고 시원한 육전냉면 엄지척!」
전 날 과음을 한 관계로 도저히 저녁을 준비할 수가 없어 가까운 곳으로 외식을 나갔습니다.
해장을 할 진한 국물도 먹고 싶고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국물도 먹고 싶은 생각에 근처 냉면집으로 향했지요.
맛있는 고기집으로도 유명하지만 '지즐' 만의 시그니처 냉면이 있습니다.
바로..... "육전냉면"입니다.
소고기 전을 채썰듯 썰어 냉면에 얹어주어 단백하면서도 고소한 맛도 나구요... 무엇보다 국물의 그 칼칼함과 시원함이
일품인 냉면입니다.
보통 물냉면하면 맑은 육수를 떠올리는데 부산에서는 물냉면에는 항상 다데기(양념장)을 올려서 칼칼하게 먹어요.
비빔냉면에 육수를 부어 먹는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꼭 그런 맛입니다. 아랫지방의 방식이 살짝 가미된 듯한 시원한 고기육수에 양념장이 추가된 맵지는 않지만 칼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맛이지요.
보통 냉면은 시원함을 유지시키느라 얼음은 넣어서 주는데 먹다보면 물이 희석되어 싱겁기도 하고 이가 너무 시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지즐의 냉면은 살짝 살얼음이 보일정도로만 얼려 육수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로고 해주어
저에게는 훨씬 좋았습니다.
'지즐'의 육전냉면은 일반면과 모밀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입맛에 맞춰 면을 선택할 수도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지요.
육전냉면과 더불어 "수육냉면"을 주문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서이지요.
수육을 빙 둘러서 깔아주고 맑은 육수를 부어 기본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냉면입니다.
일반 냉면위에 올려져 있는 고기하고는 비교불가이지요..
양적인 면에서도 질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의 단백함과 냉면과 육수가 만나 개운한 맛을 선사하지요. 이 또한 일품입니다.
냉면에는 메인재료 육전도 있고, 삶은 달걀도 있고, 토마토도 올려져 있습니다.
물론 시원한 배는 당연히 있구요.
냉면 한 그릇에 에피타이져도 있고 본식사도 있고 후식도 있는 하나의 그릇에 코스가 다 포함되어 있는 요리이지요.
냉면을 먹을 때는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주어 위를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면은 위를 깍는 성질이 있어 위를 보호해주는 계란노른자를 먼저 먹어주는 것입니다.
맛있는 계란을 나중에 먹는다고 남겨 놓는 분들도 계신데.. 건강을 위해서 위를 보호하기 위해서 꼭 계란을 먼저 먹은 후 면을 먹어주세요...
냉면을 먹으면서 생각을 해 봅니다.
간단한 요리 같지만 그 안에는 먹는 면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할 수 있는 위를 보호해 주는 궁합을 찾아내어 계란을 얹어주고 육수의 시원함이 배가 되도록 배를 채 썰어 얹어주지요.
더위에 시원한 국물을 벌컥벌컥 마시다 채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 천천히 마시도록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냉면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우고 어미의 마음으로 고기를 덜어 아이들에게 주기도 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사랑도 주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옆테이블에서 고기 굽는 냄새에 고기가 참으로 먹고 싶었지만 오늘의 주 메뉴는 냉면이었기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지요. 다 먹고 나면 야외에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어 커피를 마실 수가 있습니다.
커피는 1) 아메리카도, 2) 믹스커스 두가지가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시면 되지요.
배부르게 먹고 차 한 잔을 마시면 도란도란 얘기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큰딸과 아빠의 웃음소리가 떠들썩해서 뒤에서 바라보는 제가 다 흐믓했지요.
냉면과 가족이 행복을 주는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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