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리스트에 올려 놓고 대기하란다. 대기자 명단에는 이미 여러명이 줄 서고 있고. 이런 스타일은 내 타입이 아니라 패쓰하고 다른 곳으로 갔더랬다... 아쉽지만.. 뭐 맛을 모르기에 다음 기약도 없이 그냥 패쓰 했더랬다. 오늘 점심.. 동료 3명과 점심을 먹으로 근처로 향했다가 초밥집이 눈에 들어와 다 같이 그 곳으로 고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신관으로 가란다... 신관부터 사람을 받으려나보다. 원 가게에는 주방이 있어 초밥을 제조해 내었고.. 바로 옆.. 신관이라 명명지어진 그 가게에는 테이블만 즐비했다. 일식집답게 2인테이블과 다찌가 전부인 작은 가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맛이 좋아 그런지... 가게는 금방 손님으로 메워졌다. 우리 멤버는 3명이라 다찌에 자리를 잡고..
"Creative working" 나만의 생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내 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열정을 끄집어 내 주는 희열의 작업이다. 창작을 하는 모든 예술가들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많이 녹아들어 있을지 새삼 알게 된다. 내가 예술가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힘겹지만 열정적인 작업의 세계에 이제 막 발을 담그려고 하는 나에게는 그들의 위대함이 너무 웅장하게 느껴진다. 내가 다가갈 수 없는 저 높은 곳인 것 같다. 사실 내가 하는 작업을 나를 혼자 예술작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그 누군가에게도 예술이라는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저 그냥 단순하게 앞치마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생각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중년으로 접어들다 보니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유로워졌다. 혈기 왕성할 청년기에는 무엇이 나를 그토록 바쁘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그토록 나를 옭아매었는지 모를정도로 참으로 바쁘게 달려온 것 같다. 40대가 훌쩍 넘어 50을 바라보는 즈음. 지나온 내 인생을 되돌아 보며 눈물 짓기도 하고 미소 짓기도 한다. 그리운 이도 많고, 잊고 싶은 이도 있고... 왜 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다. 내가 부족해서이리라. 시간이 흐른 후에 후회가 남게 되고 후회를 되씹어보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살아온 날은 되돌릴 수가 없기에 그 날들을 밑거름삼아 남은 나의 미래를 기름진 토양위에 탄탄하게 설계하고자 한다. 퇴직은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요즘...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날이 오리..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에는 오로지 끼니를 떼우기 위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 시절에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 쌀을 사야 했고 먹거리를 사야 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렇게 힘든 시기를 발 버텨 주셨고, 우리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오히려 버려지는 음식이 많은 현실이 되었다. 먹거리 걱정이 없으니 더 맛있는 것, 더 좋은 것을 찾아 해메인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먹거리를 찾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모든 삶이 풍요로워지면서 바라는 것, 원하는 것의 방향이 변하고 있다. 삶에 컬러가 입혀지고 디자인이 설계된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거리가 사라지고, 아름다음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색감은 사람..
하루종일 일을 하느라 정신적으로 피곤이 누적되어 퇴근을 하게 된다. 피로를 풀어줄 나만의 방법은 독서이다. 퇴근 후 거실 한 켠에 나만의 카페에서 책을 펼쳐들고 읽는 이 시간이 하루 중 최고의 시간이다. 힐링의 시간, 사색의 시간, 정리의 시간이다. 재미로 읽기 시작했던 소설은 읽을수록 재미가 없더라는 사실... 모든 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 기승전결이 똑같고.. 단지 풀어가는 줄거리가 조금 다를 뿐. 물론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소설을 읽기도 하겠지만, 난 당분간은 소설을 조금 멀리하고 싶어졌다. 나의 흥미를 더 이상 끌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한 지식을 쌓기 위한 전문적인 서적과 쉼을 위한 사이에는 에세이로 잠깐의 피로를 달래기로 했다. 항상 지식에 목말라 하는 나 이기에 범..